삶의 기술

내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삶의 노하우

카테고리: 생활의 기술

사람을 믿는다는 것의 의미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행위나 발언에 대한 비합리적인 판단을 의미한다. 사건에 대한 객관적 관점을 버리고 철저히 주관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그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강력한 증거를 무시하고 상대방에 대한 나의 신념 혹은 그 사람의 주장을 진실로 취한다. 믿음은 그 진실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과 투쟁을 수반한다. 믿음은 일종의 도박과도 같다. 그것도 내가 틀릴 확률이 극단적으로 높은 게임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숭고하다. 사람을 믿는 행위는 그 대상의 진실성 여부와 관계없이 믿는 자를 더욱 인간답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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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5배속으로 봐라

매주 새로운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인에 삶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시간만 해도 상당하다. 퇴근 후 드마라를 즐기고, 주말에 영화 한두편 보면 여가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심심풀이 오락용 영화라면 배속을 높여서 빨리 보고 치우는 것도 좋다. 1.5배속이나 2배속으로 플레이어 속도를 높여서 인스턴스 음식을 먹듯 영화를 소화하는 것이다. 영화를 누가 그렇게 보냐고 뭐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훌륭한 작품은 저절로 배속을 늦추게 돼 있다. 책읽기에도 속독과 정독이 있듯이 영상을 보는 데도 이렇게 구분해서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래서 가급적 TV프로그램도 실시간으로 보기 보단 영상을 다운 받아 배속을 조절하거나 뛰어 넘기를 해가며 보는 것이 좋다. 시간관리 측면에서만 보면 그렇다. 인간의 두뇌는 뛰어나서 2배속으로 봐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법

엘리베이터를 탈 때 손가락으로 버튼 누르지 마라. 수십, 수백명의 손가락이 닿았던 곳이다. 어떤 좋지 않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지 모른다. 늘 손을 자주 씻는 사람이야 괜찮겠지만 출근해서 손도 씻지 않고, 바로 빵이나 과자를 손으로 집어 먹는 사람도 많다. 몸이 약할 때, 감기나 병이 옮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의 피부접촉이 이뤄지는 물건을 터치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버스 하차벨을 누를 때 가급적 손끝을 이용하기 보다는 다른 물건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휴지로 누르고 버리면 좋겠지만 무슨 결벽증 환자처럼 보여 권하진 않는다. 내가 권하는 방법은 새끼 손가락을 살짝 구부린 후 두번째 마디 끝으로 누르라는 것이다. 마디의 뾰족한 그 부분은 좀처럼 입에 닿을 일이 없다. 손을 씻으면 또 깨끗이 씻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갈수록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매사에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당장 수영을 배워라

수영을 배워라. 하루라도 빨리 배워라. 이 글을 보는 순간 무조건 다음 달 수영강습에 등록하길 권한다. 생각 보다 주변에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생각 보다 비용도 싸다. 나는 법으로 정해서라도 모든 국민이 수영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일까? 수영을 배우면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그 상황이 언제든 다시 닥칠 수 있다. 수영을 할 수 있으면 물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엄청 높아지게 된다. 수영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생사를 가르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수영을 배우면 삶을 더욱 잘 즐길 수 있게 된다. 세상의 모든 호텔과 리조트 마다 수영장이 있다. 수영을 할 줄 알면 휴가지에서 유흥의 질이 달라진다. 그 넓고 맑은 풀이 단지 튜브를 타고 물장구 치라고 만든 곳이 아니다. 멋진 폼으로 부르럽게 물살을 가르며 수영할 때 말할 수 없는 행복과 여유를 느낄 것이다. 인간이 수영을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 평생 그 기분을 모르고 죽는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또 수영은 늙어서도 즐길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전신운동이다. 칠순의 노인이 다음 달에 늙어 죽는 다고 해도, 이번 달에 할 수 있는 운동이 수영이다. 노후에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젊어서 만들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누군가는 물에서 최초의 생명이 탄생했다고 한다. 인간도 물에서 나왔다고. 물 속에 온 몸을 맡기고 두둥실 떠올라 보면 느낄 수 있다. 물에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한 에너지가 있음을.

스마트폰 볼 때는 안경을 벗어라

눈을 소중히 여겨라. 하루 중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일이 많다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우리눈은 가까운 위치의 글자나 화면을 보는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것은 디지털 카메라를 접사 모드에 놓고 주위 사물을 비출 때와 비슷하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카메라가 ‘지이잉’하면서 무리하게 작동한다. 눈을 계속 혹사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수정체를 조절하는 눈 근육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 눈은 어지간한 혹사에도 30-40년 정도는 버티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어느 날 갑자기 눈에 초점이 안맞는 상황이 발생한다. 안과에 가서야 그 동안 두통의 원인이 눈 때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 때는 이미 상당히 늦은 상태다. 그렇다면 어떻게 눈을 보호할까. 자주 쉬어주는 것이 최고다. 가끔 눈을 감거나 특히 먼산을 바라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20대에 이 습관을 만들어 놔야한다.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안경을 벗고 보는 것도 중요하다. 안경을 통해 보는 것도 눈에는 부하가 걸리는 일이다. 안과장비가 잘 갖춰진 곳에서 정확한 시력을 측정하고 딱 맞는 안경도수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바벨을 들고 식단을 조절하듯 눈 건강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금 당장.

이기지 말고, 지는 대화를 해라

만약 리더의 자리에 서 있다면, 이기는 대화를 하면 안되고 지는 대화를 해야 한다. 옳은 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동료가 왜 그렇게 했는지를 이해해나가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남는 것이 있다. 중요한 정보는 그 지점에서 나온다. 이렇게 해야 하는데, 넌 왜 똑바로 못하니? 라고 말하면 윽박지르는 것 밖에 안된다. 죄송합니다 말고 대답할 말이 없는 것은 질문조차 하지 마라. ‘아 이래서 네가 이랬겠구나, 내 말이 맞니?’라고 물어봐야 한다. 상대방이 왜 그랬을까를 고민할 때, 진정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의 대화법이다.

자신만의 체력 기준을 만들어라

체력은 무엇일까. 사전의 뜻은 이렇다.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 또는 질병이나 추위 따위에 대한 몸의 저항 능력> 체력은 신체적인 능력과 면역력, 정신적 힘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건강의 지표이다. 또 위기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발휘할 수 있는 힘의 바탕이 된다. 만약을 위해서라도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본인의 체력을 정확한 수치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숫자로 확인가능해야 하는 까닭은 그래야 목표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소한으로 생각하는 나만의 체력 기준은 다음과 같다.

  • 턱걸이 10회
  • 플랭크 자세 5분 유지
  • 10킬로 달리기 1시간 내 주파

턱걸이는 상체 근력, 플랭크 자세는 코어와 전체적인 근력 밸런스, 10킬로 달리기는 지구력과 심폐력에 대한 척도다. 이는 철저하게 개인적 기준이다.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지표의 장점은 늘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중이 늘어도 위의 기준만 충족하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어설퍼 보이더라도 나만의 기준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내 신체적 역량, 나아가 내 삶의 전반을 모니터링 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위대한 도전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직장상사와 선배에게 밥을 사라

나이가 많다고, 직급이 높다고, 나보다 선배이기 때문에 당연히 얻어 먹는다는 개념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라. 반대로 나보다 후배와 어린 사람에게 베푸는 데 있어서는 연장자가 쏜다는 원칙을 고수해라. 늘 베푸는 사람이 되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해라. 한국 문화의 특성상 대개는 윗사람이 식사나 술값을 대신 지불한다. 처음 한 두 번은 그랬다고 해도, 세번째에는 반드시 ‘그동안 얻어 먹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제가 대접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해라. 상대가 괜찮다고 손사레를 쳐도 반드시 단호하게 물리치고 계산을 해야 한다. 이 작은 행위 하나가 모든 것을 달라보이게 만든다.

아랫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후배들에게 계속 식사와 술값 계산을 해주다 보면, 반드시 누군가는 ‘이번엔 자신이 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 친구가 진국이다. 적어도 10년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다.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받기만 한다면 그 관계는 얼마지나지 않아 깨어지기 마련이다. 진짜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아래 위를 따지지 않고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주기 마련이다. (주의할 점은 상대방이 형편이 어려워서 여유있는 내가 대신 내는 것이 되면 안된다. 대접하고 싶은 감사한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여야 한다)

내 얘기를 덧붙이면,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사장님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대리 밖에 안되는 말단직원이었던 내가 ‘이번엔 제가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고 싶으면 그래라’고 하더라. 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동안 직원이 밥값을 낸 경우는 이번이 딱 두 번째다’고 말했다. 첫번째가 아니라 아쉬웠지만 윗사람에게는 그만큼 부하직원이 대신 계산한다는 행위가 드물고 신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이후로 나는 종종 식사자리에 초대받는 사람이 되었다.

길에서 나눠주는 부채는 꼭 받아라

시내를 걷다보면 홍보를 목적으로 길에서 나눠주는 물건들이 많다. 그 중 사탕이나 껌같은 먹거리는 절대 받지 말고, 휴지는 필요하면 받되, 부채는 일부러 찾아가서라도 꼭 받아라. 부채는 보통 여름철 야외에서 나눠준다. 단 5분이라도 부채로 햇빛을 가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유용하다. (물론 부채질을 할 수 있다는 원래의 기능도 매우 유용하다) 직사광선에 얼굴이 노출되는 것은 그 자체로 잠재비용의 발생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뱀파이어 마냥 햇빛에서 얼굴을 보호해야 한다. 그 까닭은 인간 수명이 갈 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60이 넘어가면 사람의 인상은 피부에서 결정된다. 잘생기고 예쁨의 기준이 달라진다. 얼굴 피부에 대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준비는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꼭 핫팩을 이용해라

80년대 초딩 때, 손으로 열심히 흔들어 쓰던 주머니 핫팩의 추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궁금해서 뜯어봤는데, 모래처럼 쏟아지던 검은 가루들. 문방구에서 사서 손으로 쪼물딱 거렸던 기억이 새롭다. 어른이 되서 핫팩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쇼핑몰에 자주 올라오는 특가 상품이지만 안 사는 사람은 안산다. 왜? 핫팩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써봤더라도 제대로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추운 겨울철, 출퇴근 할 때나 야외활동 시에 핫팩을 이용해 보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5만원짜리 파카에 핫팩 하나가 100만원이 넘는 고급 방한복을 능가한다.

중요한 것은 핫팩의 장착 위치다. 손에만 쥐고 있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손보다 중요한 것이 오싹한 기운이 느껴지는 목덜미와 등줄기 부분이다. 가급적 핫팩을 뒷 목 아랫 부분(경추 7번 아랫 부분)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우면 손수건 등으로 감싸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스처럼 붙이는 핫팩을 사면 딱 원하는 위치에 붙일 수 있으나 좀 귀찮을 수 있다. 겨울철 길을 걷다 갑자기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지면서 딱 몸살이 올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런 때는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면 낱개로 핫팩을 구매할 수 있다. 바로 조치를 취하면 감기도 예방하고 더 큰 돈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핫팩의 따스한 온기를 이웃에게 전파해라. 추운 날 동료들과 있을 때, 뜨거운 캔커피만 돌리지 말고 핫팩 하나씩 사서 돌리면 깜짝 스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