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

내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삶의 노하우

월: 6월, 2014

자신만의 체력 기준을 만들어라

체력은 무엇일까. 사전의 뜻은 이렇다.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 또는 질병이나 추위 따위에 대한 몸의 저항 능력> 체력은 신체적인 능력과 면역력, 정신적 힘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건강의 지표이다. 또 위기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발휘할 수 있는 힘의 바탕이 된다. 만약을 위해서라도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본인의 체력을 정확한 수치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숫자로 확인가능해야 하는 까닭은 그래야 목표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소한으로 생각하는 나만의 체력 기준은 다음과 같다.

  • 턱걸이 10회
  • 플랭크 자세 5분 유지
  • 10킬로 달리기 1시간 내 주파

턱걸이는 상체 근력, 플랭크 자세는 코어와 전체적인 근력 밸런스, 10킬로 달리기는 지구력과 심폐력에 대한 척도다. 이는 철저하게 개인적 기준이다.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지표의 장점은 늘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중이 늘어도 위의 기준만 충족하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어설퍼 보이더라도 나만의 기준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내 신체적 역량, 나아가 내 삶의 전반을 모니터링 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위대한 도전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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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와 선배에게 밥을 사라

나이가 많다고, 직급이 높다고, 나보다 선배이기 때문에 당연히 얻어 먹는다는 개념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라. 반대로 나보다 후배와 어린 사람에게 베푸는 데 있어서는 연장자가 쏜다는 원칙을 고수해라. 늘 베푸는 사람이 되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해라. 한국 문화의 특성상 대개는 윗사람이 식사나 술값을 대신 지불한다. 처음 한 두 번은 그랬다고 해도, 세번째에는 반드시 ‘그동안 얻어 먹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제가 대접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해라. 상대가 괜찮다고 손사레를 쳐도 반드시 단호하게 물리치고 계산을 해야 한다. 이 작은 행위 하나가 모든 것을 달라보이게 만든다.

아랫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후배들에게 계속 식사와 술값 계산을 해주다 보면, 반드시 누군가는 ‘이번엔 자신이 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 친구가 진국이다. 적어도 10년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다.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받기만 한다면 그 관계는 얼마지나지 않아 깨어지기 마련이다. 진짜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아래 위를 따지지 않고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주기 마련이다. (주의할 점은 상대방이 형편이 어려워서 여유있는 내가 대신 내는 것이 되면 안된다. 대접하고 싶은 감사한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여야 한다)

내 얘기를 덧붙이면,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사장님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대리 밖에 안되는 말단직원이었던 내가 ‘이번엔 제가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고 싶으면 그래라’고 하더라. 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동안 직원이 밥값을 낸 경우는 이번이 딱 두 번째다’고 말했다. 첫번째가 아니라 아쉬웠지만 윗사람에게는 그만큼 부하직원이 대신 계산한다는 행위가 드물고 신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이후로 나는 종종 식사자리에 초대받는 사람이 되었다.

길에서 나눠주는 부채는 꼭 받아라

시내를 걷다보면 홍보를 목적으로 길에서 나눠주는 물건들이 많다. 그 중 사탕이나 껌같은 먹거리는 절대 받지 말고, 휴지는 필요하면 받되, 부채는 일부러 찾아가서라도 꼭 받아라. 부채는 보통 여름철 야외에서 나눠준다. 단 5분이라도 부채로 햇빛을 가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유용하다. (물론 부채질을 할 수 있다는 원래의 기능도 매우 유용하다) 직사광선에 얼굴이 노출되는 것은 그 자체로 잠재비용의 발생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뱀파이어 마냥 햇빛에서 얼굴을 보호해야 한다. 그 까닭은 인간 수명이 갈 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60이 넘어가면 사람의 인상은 피부에서 결정된다. 잘생기고 예쁨의 기준이 달라진다. 얼굴 피부에 대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준비는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다.

30대엔 체질에 맞는 음식을 파악해라

사상체질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4가지 체질로 구분하는 한의학의 이론이다. 사람마다 특성과 기운이 있다. 심지어 음식이나 물건에도 특정한 기운이 있다. 그래도 차가운 기운의 사람에게는 따뜻한 속성의 음식을 통해 균형을 맞우는 것이 이롭다. 이것이 동양의학의 접근법이다. 요즘에는 4체질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8체질이나 16체질, 32체질로 세분화되는 경향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의 특성에 맞는 음식과 환경을 파악하는 것이다. 음양의 원리가 과학적으로 얼마나 증명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유형별로 분류가능한 체질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게다가 음식에 대한 체질별 반응성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체질에 대한 탐구와 음식과의 궁합을 확인하는 일은 의미있는 작업일 것이다.

말같은 기운이 넘치는 10대와 20대는 가리지 않고 잘 먹자.  30대에 이르면 반드시 적극적으로 몸에 관심을 가지고 내 몸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내 체질과 맞지 않는 음식이라고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뭐든 과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인삼 같은 강력한 기운의 음식은 특별히 주의) 매일 섭취하는 음식이 있다면 그것이 체질에 부합하는 지는 잘 따져보아야 한다. 피부 트러블, 설사, 열오름, 기력쇠진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먹는 것과 연결시켜보는 주의력이 필요하다.

혼자서 음식에 대한 개인적합성을 테스트하는 재미난 방법도 있다. 왼손에 특정 음식을 쥐고 오른 손으로 조금 무거운 아령을 어깨 위로 올려보면 된다. 쉽게 들어지면 그 음식은 이롭고,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면 해롭다. 현재 수준의 과학에서 이 테스트 방법은 비과학적이다. 어떤 원리로 이것이 가능한지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치킨, 피자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쥐고 들어보면 놀랍도록 정확하게 팔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끔식 평소 즐기는 음식을 이런 식으로 테스트 해보면서 힘의 강약을 잘 기록해 두면 유용할 것이다.

직장인에게 신용이란 이메일 회신 속도다

직장에서 당신의 평판은 이메일에 얼마나 빨리 답하는 가에 달렸다. 사실 능력은 각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은 표가 난다. 그러나 직장인으로서 신용은 능력이 아닌 피드백 속도로 결정된다. 상대방이 깜짝 놀랄만한 속도로 메일회신을 해라. 상대방의 문의, 요청, 지시에 바로바로 응답하는 것은 그 만큼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서 감동이 발생한다. 직장인의 덕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여기에는 상하가 없다. 상사의 메일에만 열심히 답하고 후배나 협력사(을)의 메일에는 우선순위를 늦추는 것은 진정한 신용가가 아니다. 회신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면 언제까지 회신하겠다는 메일도 좋다. 꼭 메일이 아니더라도 얼굴을 보고 말하거나 전화나 문자도 좋다. 전체 메일에도 가장 먼저 회신하는 사람이 내가 되겠다는 승부욕을 가져보자.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자신의 대표 이미지가 돼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때부터는 그 명성이 스스로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술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라

술은 안먹는게 좋다. 소량의 술도 뇌세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폭주를 했을 때, 뇌 속에서 발생하는 일을 우리가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면 아무도 술을 먹지 못할 것이다. 한번 파괴된 뇌세포는 되살릴 수 없다. 뇌세포들이 죽어가면서 비명을 지를 때, 우리는 몽롱한 감정을 느낀다. 그것을 취했다라고 표현한다.

근력이나 청력, 심지어 시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뇌력이다. 뇌는 우리 몸의 중앙관리 센터이자 인간을 인간답게하는 기관이다. 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치매가 가장 무서운 이유다. 뇌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다. 그 다음은 규칙적인 운동이며, 마지막은 독서나 글쓰기 같은 지적활동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영업직군의 경우) 그렇다고 알콜이 함부로 뇌세포를 대량학살하게 놔둘 수는 없다. 음주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야 한다. 술마다 사람의 체질마다 특징이 다르므로 공부와 분석이 필요하다. 어떤 술이 내 몸에 덜 해로운지, 어떻게 술자리에서 알콜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지 연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술을 잘 먹을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니라 적게 먹을 수 있는 노하우여야 한다. ‘술에 대한 나의 원칙은 이것이야’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라.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회식자리에서 술을 잘 못하는 사람, 강제로 권하지 않는 사람과 술을 먹는 것이다. 소주 한잔을 놓고 30분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옆에 있어라. 경험상 재밌는 대화로 술자리를 주도하고 건배를 자주 제의하는 것이 오히려 술을 적게 먹는데 도움된다.

직업적으로 도저히 술과 담배를 끊을 없고, 폭음이 일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면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는 것이 낫다. 건강을 잃고 천하를 얻은 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