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

내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삶의 노하우

월: 12월, 2013

겨울철에는 꼭 핫팩을 이용해라

80년대 초딩 때, 손으로 열심히 흔들어 쓰던 주머니 핫팩의 추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궁금해서 뜯어봤는데, 모래처럼 쏟아지던 검은 가루들. 문방구에서 사서 손으로 쪼물딱 거렸던 기억이 새롭다. 어른이 되서 핫팩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쇼핑몰에 자주 올라오는 특가 상품이지만 안 사는 사람은 안산다. 왜? 핫팩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써봤더라도 제대로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추운 겨울철, 출퇴근 할 때나 야외활동 시에 핫팩을 이용해 보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5만원짜리 파카에 핫팩 하나가 100만원이 넘는 고급 방한복을 능가한다.

중요한 것은 핫팩의 장착 위치다. 손에만 쥐고 있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손보다 중요한 것이 오싹한 기운이 느껴지는 목덜미와 등줄기 부분이다. 가급적 핫팩을 뒷 목 아랫 부분(경추 7번 아랫 부분)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우면 손수건 등으로 감싸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스처럼 붙이는 핫팩을 사면 딱 원하는 위치에 붙일 수 있으나 좀 귀찮을 수 있다. 겨울철 길을 걷다 갑자기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지면서 딱 몸살이 올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런 때는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면 낱개로 핫팩을 구매할 수 있다. 바로 조치를 취하면 감기도 예방하고 더 큰 돈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핫팩의 따스한 온기를 이웃에게 전파해라. 추운 날 동료들과 있을 때, 뜨거운 캔커피만 돌리지 말고 핫팩 하나씩 사서 돌리면 깜짝 스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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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지하철에서 백팩은 한쪽만 매라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두툼한 백팩은 민폐다. 사람이 좀 많이 탔다 싶으면 가방 어깨끈을 하나 풀어라. 가방의 부피가 있는 부분이 옆구리나 몸 앞으로 오게 해서 뒷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라. 가방이 무거운면 어깨가 많이 아플 것이다. 많이 힘들면 가방을 앞으로 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묵직한 가방이 뒷사람을 눌러될 때의 느낌은 당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사람이 가방에게 무시 당하는 느낌이다. 특히 버스에 올라타서 안쪽으로 걸어 갈 때, 손에 쥐거나 둘러맨 가방이 앉은 사람의 얼굴을 치지 않도록 주의해라. 가방으로 얼굴 쳐 맞아 봤나? 부처님도 쌍욕이 나올 만큼 불쾌하다. 다른 사람의 몸에 닿는 것은 손이든, 어깨든, 가방이든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불길한 느낌이 들 때, 빨리 자리를 피해라

객관적인 증명이 매우 어렵지만 인간에겐 다가올 범죄를 사전에 감지해 알려주는 장치가 있다. 말하자면 범죄 경보장치인 셈이다. 좀 더 합리적인 표현으로 바꿔보면 인간의 직관력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범죄 위험성을 알려준다. 쉽게 말하면, 왠지 오싹한 느낌이 들면 빨리 자리를 피하라는 것이다. 범죄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라니 무슨 귀신 앞다리 잡는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 인간의 직관력이 평소와 다른 환경의 미묘한 차이를 감지해서 불안감으로 표출한다는 것이다. 야생동물이 사냥꾼의 완벽한 위장에도 불구하고 티끌만한 차이를 감지하여 도망을 가는 것처럼 인간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다. 평소와 같은 데 뭔가 다른 불안감이 느껴질 때, 당장은 이유를 알 수 없어도 그저 육감을 믿고 안전한 곳으로 재빨리 이동해라.  ‘설마’라는 생각으로 그 ‘느낌’을 가볍게 생각했다가 자칫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

야생에서 독초를 구별하는 방법

불가피하게 야생에 고립됐다. 뭐든 먹어야 산다. 산에는 온통 풀떼기인데, 독초인지 약초인지 구별이 안된다. 어떻게 쉽게 판별할 수 있을까. 몇가지 단순한 방법이 있다. 참고만 하도록. 실전에서 잘못돼도 나는 책임 못진다. 먼저, 독초는 그 생김새나 냄새가 뭔가 기분나쁜 기운을 가지고 있다. 혐오감을 주는 모양이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독초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초식 동물이 먹는 식물은 사람도 먹을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벌레가 먹은 풀이라면 100%는 아니지만 약간은 안심할 수 있다. 정 먹어야 된다면 아래의 테스트를 거친 후에 먹는다.

1) 촉각 테스트: 식물의 즙을 낸 후에 피부의 민감한 부분에 발라 본다. 부풀어 오르거나 붉게 독이 오르면 먹지 않는다.  2) 미각 테스트: 소량을 잘라서 입술에 대본다. 소량을 입 안쪽에 댄다. 혀 끝에 댄다. 혀 아래에 댄다. 씹어본다.  3) 먹지는 않는 단계로 역시 타는 듯한 느낌이나 강한 자극이 있을 경우 독초로 판단할 수 있다.  4) 섭취테스트: 소량을 먹은 후에 최소 30분 최대 5시간을 기다려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 지를 살핀다. 목이 따갑거나 트림을 하거나, 구토, 메스꺼움, 위경련 등이 없다면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먹은 것이 독초라 몸에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다면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먹은 내용을 다 게워낸 후, 따뜻한 물이나 진한 녹차를 마신다. 병원에 빨리 가지 않으면 생명이 위급할 수 있다.

똑똑한 사람으로 보이려면?

학교나 직장에서 똑똑한 사람으로 보이는 방법이 있다. 똑똑하다는 것은 두뇌의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멍청한 사람이 하루 아침에 똑똑해 질 수는 없다.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가 알려주는 방법을 따라하면 주변에서 금세 똑똑하다는 평판을 얻게 될 것이다. 방법은 단순하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미리 공부를 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나 실무자, 선배에게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다. 공부를 하면서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했더라도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기초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질문을 받는 사람은 당연히 상대가 신입이거나 초보자이므로 아주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러나 너는 이미 공부를 한 상태이므로 매우 빠른 속도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게 된다. 상대가 하는 설명을 받아서 자신의 말로 짧고 쉽게 풀어내고 다음 단계에 대한 설명을 촉구하는 형태의 대화가 이뤄질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바로바로 질문하게 된다. 그럼 상대방은 너를 어떻게 느낄까.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할 뿐만 아니라 매우 예리한 질문을 구사하는 명철한 두뇌로 소유자로 인식한다. 한 번 사람이 선입견을 가지면 끝까지 간다. 나중에 네가 다시 멍청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그는 여전히 너를 똑똑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약간의 부지런함이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

공공장소에서 재채기 똑바로 해라

공공장소에서 입막음없이 재채기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재채기 할 때 입안에서 침이 시속 320 킬로미터의 속도로 분출된다. 1초에 100미터를 날아가는 위력이다. 침에 병균이 있을 경우, 당연히 주위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다. 병을 옮길 수 있다는 관점에서 범죄행위도 될 수 있다. 근처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입을 막고 재채기를 해라. 손수건으로 입을 꽉막고 재치기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손수건이 없다면 옷깃에 확실히 입을 밀착한 후에 하면 된다. 정 급하면 팔뚝으로라도 입을 막아라. 다만, 손으로 입을 막아서는 안된다. 침이 튀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그 손으로 다시 손잡이를 잡기 마련이다. 오히려 더 질병을 옮기기 쉽다. 자신의 옷에 침냄새가 날까봐, 몸에 자신의 침이 묻는 것이 싫어서 그냥 공중에 재채기하는 사람은 무작위로 칼을 휘둘러대는 범죄자와 다를 바 없다.

기사제목만 보고 기자 욕하지 마라

온오프라인은 막론하고 제대로된 언론사라면 편집기자가 따로 있다. 무슨 말이냐면 기자가 송고하는 기사에 제목을 다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기사 제목만 보고 기자 욕하지 마라. 내용과 헤드라인을 따로 판단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기자가 쓴 내용이 데스크의 손을 거치면서 악랄하고 자극적인 것으로 탈바꿈될 수 있다. 요즘 세상은 제목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쓰레기 같은 제목의 기사에 정작 내용은 담담하게 팩트를 기술하고 있다면 그것을 쓴 기자에게 연민을 느껴라. 왜냐하면 우리도 삶 속에서 일의 내용보다, 누군가 우리에게 부여한 엉뚱한 제목 때문에 수도 없이 많은 억울함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스름돈 몇 푼에 양심을 팔지마라

가게에서 계산하고 나왔는데 점원이 실수로 돈을 더 많이 거슬러 주었다면?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바로 돌려줘라. 이건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이 글을 보는 지금 이 순간, ‘앞으로 거스름돈을 더 받은 경우 바로 돌려주겠다’고 결심해라. 그러면 평생 끝나는 문제다. 그거 더 받는다고 몇 십만원, 몇 백만원을 남기는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몇백원, 몇천원이다. 이 돈에 스스로 양심에 거리낌을 느끼고, 또 누군가의 실수를 뼈아프게 만든다면 이 따위가 무슨 행운이나 되겠는가.

차비가 없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돈 빌리지 마라

지갑을 잃어버려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차비가 하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본 적이 있나? 단언컨데, 앞으로 절대 사람에게 차비를 빌리지 마라. 길에서 돈 빌리는 사람은 모두 사기꾼이다. 네가 돈을 빌리면 너도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길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 돈을 줄 필요도 없다. ‘현금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멀어져라. 그럼, 진짜 돈이 없으면 어떡하나? 지나가는 행인이 아니라 가게로 들어가라. 근처의 약국이나 안경점, 휴대폰 가게로 들어가라. 떡뽁이나 붕어빵을 파는 노점상도 좋다. 중요한 것은 네가 실제로 타고 이동할 정류장 바로 근처에 있는 장소여야 한다. 점포 사장에게 사정을 말하고 다음날 꼭 갚겠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 빌려줄 것이다. 다음날 돈을 갚으러 갈 때는 당연히 음료수나 초콜릿같은 조그만한 선물을 함께 해라. 핵심은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래서 쉽게 돈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에게 빌려야 한다는 것이다. 

젖은 우산은 꼭 우산 주머니에 넣어 다녀라

비오는 날 젖은 우산을 가지고 버스를 탔다면 반드시 우산 똑딱이를 채우고, 주머니에 넣어라. 접이식 우산이면 우산커버가 딸려서 나온다. 이게 장식이 아니다. 비에 흠뻑 젖은 우산도 커버에 넣으면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우산을 주머니에 넣으면 안심하고 가방에 넣을 수 있다. 가방이 없더라도 팔목에 걸거나 심지어 뒷주머니에 꽂을 수도 있다. 반대로 젖은 우산을 제대로 갈무리하지 않고 물을 질질 흘리고 다니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본인도 처치가 곤란하고 간수가 불편하다. 우산 주머니를 잃어버렸거나 방수력이 의심되면 건물에 들어설 때마다 나눠주는 우산비닐을 따로 챙겨서 사용해도 좋다. 가방에 여분의 우산비닐이 있으면 요인하게 쓰인다. 나도 편하고 남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방법이다.